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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고객센터 두 번째 총파업… 지사 직원 상담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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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0 13:59:22 수정 : 2021-06-10 13: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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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콜센터) 직원이 직접 고용과 처우 개선 등을 공단에 요구하며 10일 총파업에 나섰다. 지난 2월에 이어 두번째다.

 

1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와 건보공단 등에 따르면 노조 조합원 약 970여 명은 고객센터 외주화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며 무기한 파업을 시작했다.

 

노조 측은 “공단의 실질적 업무를 일선에서 수행해 온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직영화- 직접고용 정규직화 요구는 너무나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에 따라 공단이 청소, 시설관리, 경비 등 용역노동자 700여 명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도, 고객센터 직원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 측은 국민건강보험 공공성 강화, 고객센터 직영화 등을 주장하며 지난 2월 1일부터 24일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갈등 해결을 위해 외부전문가, 공단 정규직 노조 등이 참여한 협의회가 구성됐지만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콜센터 노조 측이 협의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1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건보 고객센터 노조 조합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임금인상 등 처우개선과 직영화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파업 시작과 함께 조합원 50여명은 강원 원주혁신도시 내 건보공단 본부를 찾아 김용익 이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이 건물 2층 로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마찰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보공단 측은 고객센터 파업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공단 직원이 전화 응대에 나섰다. 전체 상담원 1600여명 중 노조원을 제외한 650여명이 전화상담을 하며, 넘치는 대기콜은 가입자가 속해 있는 전국 178개 지사에 근무 중인 공단 직원에 직접 연결되도록 했다. 

 

또 전화상담량을 줄이기 위해 6월 발송 예정인 안내문, 문자 등 4000만건의 발송을 연기했다. 증명서 발급, 건강보험료 납부 등 다빈도·단순 민원은 홈페이지 및 건강보험앱(The건강보험)에서 접수처리가 가능함을 ARS와 URL전송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10일은 건보료 납부일이라 전화가 많은 날이긴 하지만, 지사 근무직원이 전화 응대하는 등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전화수신율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는 아직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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