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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실업률’ 경제고통지수, 5월 기준 10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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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0 11:35:08 수정 : 2021-06-10 11: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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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경제고통지수는 2015년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채소류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이 16.6% 오르는 등 5월 소비자 물가가 9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6일 서울시내 한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경제적으로 느끼는 어려움을 나타내는 ‘경제고통지수’가 지난달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6.6이었다.

 

미국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처음 고안한 경제고통지수는 특정 시점의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의 수준을 나타낸 지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 실업률은 4.0%였으며 경제고통지수는 두 수치를 더한 값인 6.6이다. 이는 5월 기준으로는 2011년(7.1) 이후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4.7)이나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5월(4.2)보다 높았다. 

 

지난달 경제고통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던 데다, 5월 기준으로 2017년까지 3%대였던 실업률이 2018년 이후 4%대를 유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추 의원은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과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을 더한 ‘서민경제고통지수’도 산출했다.

 

구직활동 여부로 계산하는 실업률과 달리 확장실업률은 구직을 하고 싶은 의지를 반영해 취업을 준비하거나 불완전고용까지 좀 더 포괄적인 실업을 나타내는 통계다. 여기에 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을 더해 서민층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보여주기 위한 지표가 서민경제고통지수다.

 

지난달 서민경제고통지수는 16.8로 집계를 시작한 2015년(고용보조지표3 작성 시작 시점) 이래 5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확장실업률이 13.5%,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이 3.3%였다.

 

5월 기준 서민경제고통지수는 2015년 10.4에서 2016년 11.1, 2017년 13.4로 증가하다 2018년 13.0, 2019년 12.9로 하락했다. 그러나 2020년 13.8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에는 16.8까지 치솟았다.

 

추 의원은 “양질의 일자리는 늘지 않고 물가만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고통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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