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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장모 10원 한장’ 발언은 확인되지 않은 전언. 윤석열이 책임질 이유 없다”

입력 : 2021-06-10 07:16:32 수정 : 2021-06-10 08: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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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이 의혹에 개입한 정황이 없다면 연좌할 수 없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이준석 후보는 야권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총장 장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의혹에 개입한 정황이 없다면 연좌할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9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장모가 10원 한 장 피해 준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는 건 확인되지 않는 전언”이라며 “전달하는 과정에 과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31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74)씨에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으로서 검사 중의 최고봉이었던 사람이다”며 “검찰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사람에 대해 (윤 전 총장이) 검사의 식견으로 장모의 사건을 구체적으로 들여본 다음, 검찰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한다면 진검승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이) 깊게 들여다보고 말한 건 아니었을 거라 말 하는 거다”고 자신의 발언을 설명하며 “(장모 의혹을) 가장 깊게 들여다보는 건 수사검찰이다. (윤 전 총장이) 판결과 배치되는 입장을 말한 건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전 총장이) 개입한 정황이 없다면 연좌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며 “윤 전 총장이 만약 진짜로 사안을 들여다보고 문제가 있는데도 옹호했다면 그건 문제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두루뭉술한 전언이라면 전혀 책임질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만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유죄가 나온다면 한번 쯤은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사건을) 얼마나 깊게 들여다보고 판단했는지 본인이 언급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영입과 관련해 아직은 언급하기 이르다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윤 전 총장과 직접 소통되고 측근으로 알려진 장예찬 평론가와 호형호제 하는사이라 공개한 바 있다”며 “오히려 그 사실이 알려진 이후로 장예찬 평론가와 사적인 소통을 안했다”고 밝혔다.

 

또 “전당대회는 공정한 경쟁이어야 하는데 (대선) 후보가 될 특정 사람과 미리 접촉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될 수 있다. 특정 후보와 연락이 되고 있다는 게 얼마나 유치한 얘기인가”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연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장식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서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묻는 기자들에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면 차차 아시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것을 저희가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며 “여러분 지켜봐주길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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