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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1300명 나체영상 유포범은 29세 김영준

입력 : 2021-06-10 06:00:00 수정 : 2021-06-10 07: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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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속 수사 중 신상 공개
채팅서 女 행세… 음란영상 유도
아동·청소년 피해자 39명 달해

경찰이 남성 1300여명의 나체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에 유포한 김영준(29·사진)을 구속하고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9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는 장면을 녹화한 후 유포한 혐의(성폭력 처벌법 위반 등)로 김영준을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영준은 채팅 앱 프로필에 여성 사진을 올려놓은 뒤 자신에게 연락한 남성들이 음란행위를 하도록 유도하고, 이 장면을 녹화해 피해자들의 신상정보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미리 준비한 여성 음란 영상을 송출하고, 음성변조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상 속 여성의 입 모양과 비슷한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피해 남성들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남성들은 여성과 대화하는 것으로 착각했고, 상대 여성이 음란행위를 하기에 자신도 음란행위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준은 이 같은 수법으로 2013년부터 최근까지 남성 1300명으로부터 2만7000여개의 영상을 불법 촬영해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들을 유인하기 위해 준비한 여성 음란 영상도 4만5000개에 달했다. 피해자 중에는 아동·청소년 39명도 포함됐다. 김영준은 자신이 가장한 여성을 만나게 해 준다며 아동·청소년 7명을 자신의 주거지나 모텔 등으로 불러낸 후 유사성행위를 하도록 해 이를 촬영하기도 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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