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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다 맞으면 해외여행…7월부터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추진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6-09 17:59:46 수정 : 2021-06-09 21: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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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여행 한해 泰 등 5개國 협의
美, 한국 여행경보 1단계로 하향
해외 출국장도 북적 정부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싱가포르나 미국령 사이판 등 방역 신뢰 국가·지역과의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이른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추진한다고 밝힌 9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의 한 외국 항공사 카운터에 출국 수속을 하려는 여행객들이 몰려 있다. 인천공항=하상윤 기자

정부가 다음 달부터 제한적으로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여행안전권역(Travel Bubble·트래블 버블)’ 제도 시행을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1년 반 만에 일반인의 해외 단체여행이 재개되는 셈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 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한해 이르면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국가 간 이동이 오랫동안 제한돼 항공·여행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해외여행 재개를 희망하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다”며 “해외여행 재개는 많은 국민이 기대하는 일상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방역 신뢰 국가와 철저한 방역 관리를 바탕으로 국제관광을 재개하는 트래블 버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일단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의 단체여행에 대해서만 운항 편수와 입국 규모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해 해외여행을 허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국제관광을 허용할 상대국과 본격적으로 트래블 버블 합의를 추진한다. 이미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 방역 신뢰 국가·지역과 의사를 타진해왔고, 일부는 상당 부분 실무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겸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트래블 버블 합의가 끝나면, 인천공항과 상대국의 특정 공항에서만 제한적으로 한국과 상대국 국적사의 직항 항공편을 통해 입·출국을 할 수 있게 된다. 방역 관리를 위해 출국 전 한국 또는 상대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또 트래블 버블 체결 국가로 출국하기 전 최소 14일 동안 한국이나 상대국에 체류해야 한다. 방역 안전성이 떨어지는 다른 나라를 방문한 뒤 입국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다. 트래블 버블 시행 초기에는 개인 단위 여행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개인이나 가족 단위의 자유여행은 관리가 어려운 반면 단체여행은 관리가 유리하고 방역관리자와 기업에도 책임이 부여된다”면서 “여행 대상은 향후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관광 운영 여행사는 ‘방역전담 관리사’ 지정 등을 포함한 방역계획을 제출해야 하고, 관리사는 관광객 방역지침 교육과 체온 측정, 증상 발생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낮은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4일 2단계로 올린 지 196일 만이다. 한국을 코로나19에서 안전한 국가로 판단했다는 의미다.

 

미 국무부 여행경보는 △일반적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 재고(3단계) △여행 금지(4단계) 네 단계다. 국무부는 도쿄 하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 반 앞둔 일본도 가장 높은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췄다. 일본을 포함해 61개국이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됐다.

 

박세준·이동수 기자,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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