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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1.7%… 올 4% 상회 전망

입력 : 2021-06-09 18:00:13 수정 : 2021-06-09 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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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분기 연속 반등… 코로나 이전 회복
“2∼4 분기 0.7%대면 年 4% 넘어”
경제회복 기대 속 인플레 우려도 ↑
부산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는 모습. 뉴스1

지난 1분기 한국 경제가 전기 대비 1.7%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4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된 수치로, 올 한해 한국 경제가 4.0%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1.7%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에는 ‘마이너스’였다가 3분기(2.2%), 4분기(1.1%), 올해 1분기(1.7%)까지 세 분기 연속 반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9%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경제 규모를 회복하게 됐다.

 

올해 한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분기 경제성장률을 1.6%로 보고, 지난달 27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3.0%에서 4.0%로 올렸다. 1분기 성장률이 1.7%로 조정된 만큼 연간 성장률은 더 오를 수 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성장률을 1.7%로 잡으면, 2∼4분기까지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 정도면 연간 성장률이 4%가 되고, 분기별 성장률이 0.7∼0.8% 정도면 4.1∼4.2%가 될 것”이라며 “시장에서 한은이 발표한 연간 성장률 4.0%가 다소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성장은 내수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1.6%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바뀌었고, 내수 기여도는 -0.5%포인트에서 1.9%포인트로 올랐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2.4% 증가했다.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1인당 GNI도 올해는 상승 전환이 가능해 보인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2017년 3분기(3.7%) 이후 최고치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재를 포함한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의미한다.

 

박 국장은 “(GDP디플레이터를 근거로) 인플레가 계속될 거라 말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면 내수 디플레이터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 연합뉴스

한은은 이날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배경 및 국내경제 파급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원자재 가격이 추세적으로 올라 상승률이 10%에 이르면, 국내 소비자 물가는 네 분기 후 최대 전년동기대비 0.2%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원자재 가격이 일시적 상승에 그친다면 물가상승률은 0.05% 영향을 받는다. 이날 한은이 함께 발표한 2020년 국민계정(잠정)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2020년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년 대비 0.9% 감소했고, 1인당 GNI는 3만1881달러로 전년보다 323달러 줄었다.

 

김범수·엄형준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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