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정소 특이 비암호화 발굴

한국연구재단은 조정희(사진)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연구팀이 정소에서만 생성되는 특이한 비암호화 RNA(리보핵산)가 Y염색체를 가진 정자의 기능을 도와 출생성비 결정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비암호화 RNA를 ‘테쉴’이라고 명명했다.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에서 성별은 아버지로부터 X염색체를 가진 정자를 물려받는지 또는 Y염색체를 가진 정자를 물려받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각 염색체를 가진 정자의 양과 질은 출생 성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26개의 정소 특이적 비암호화 RNA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사람에서도 존재하며 높은 발현량의 특성을 가진 테쉴에 특히 주목해 생쥐에게 테쉴 유전자를 제거한 동물모델을 제작했다.
연구팀은 테쉴이 결여된 수컷 생쥐가 가진 정자의 머리 형태가 비정상적이었고 이 생쥐로부터 태어난 자손 중 수컷의 비율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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