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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건배달에 자체배달까지… 배달시장이 달아오른다

입력 : 2021-06-09 19:40:21 수정 : 2021-06-09 19: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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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단건배달로 요기요 턱밑 추격
배민, 서비스 가세… 쿠팡이츠와 출혈 경쟁
스타벅스, 서울·경기 배달 전문매장 확대
프랜차이즈사들도 자사앱 서비스 늘려

배달앱 업계에서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배달로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가운데 커피전문점 업계 1위 스타벅스가 직접 배달까지 뛰어들며 배달시장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9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이달 중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배달 전문 매장 ‘스타벅스 딜리버스’를 110∼130개로 늘릴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말부터 배달 전문 매장 5곳을 시범 운영해 왔다. 약 반 년간의 운영을 거쳐 이달 3일 1곳, 8일 19곳에서 배달 테스트를 거쳐 이달 중 80∼100개 정도의 배달 매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새로운 고객 경험의 확대와 변화하고 있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차별화되고 새로운 경험을 지속해서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커피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전면적인 배달 서비스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한 데다 다른 커피전문점들도 잇따라 배달을 시작하면서 배달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며 새로운 수익원 발굴도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스타벅스는 다른 커피전문점과 달리 배달앱이 아닌 600만명의 멤버십 회원을 보유한 자사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채널로 배달을 하면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수수료를 절약하고 고객 정보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킨, 피자 등 배달 비중이 높은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자사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배달앱 업계에서는 배달 기사가 여러 주문을 받지 않고 한 번에 한 주문만 소화하는 단건배달이 돌풍을 일으키며 배달앱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배달앱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이 방식을 도입하며 출범 약 2년 만에 2위 업체인 요기요를 바짝 추격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은 전날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을 시작하며 11년 만에 앱 첫 화면을 대폭 개편했다. 배민1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제일 위에 배달과 배민1 버튼이 나란히 나오도록 해 단건배달 서비스를 강조했다. 배민1은 서울 송파구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수도권과 전국 주요 광역시로 확대된다.

배민의 일반 배달은 배민이 주문을 중개하고 배달은 업주나 외부대행업체가 책임지는 방식이다. 배민1은 배민과 계약한 전업 라이더, 부업 커넥트가 한 건의 주문을 곧바로 고객에게 빠르게 배달하는 방식이다.

단건배달은 음식을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기존에 배달하지 않던 동네 맛집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유용하지만 인건비가 올라가기 때문에 배달비도 일반 배달보다 비싸다.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배민과 쿠팡이츠는 출혈경쟁도 감수하고 있다. 배민은 배민1 서비스를 시작하며 점주와 라이더들에게 쿠폰과 보너스 등을 제공하고 있고, 쿠팡이츠는 배달비를 무료로 하며 대응하고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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