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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돌연변이 유발해 세계 멸망” 美 약사, 코로나 백신 500여명분 폐기해 ‘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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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09 16:55:18 수정 : 2021-06-10 02: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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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위스콘신주 연방법원, 브란덴버그에 징역 3년‧보호관찰 3년 선고
지난 1월 모더나 백신 57병 폐기처분…최소 500명 이상 주사 분량
해당 약사, 음모론 신봉자…“백신이 사람의 DNA 변화시킬 것” 주장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500회 분을 폐기해 실형을 선고받은 미국의 약사 스티븐 브란덴부르크. 사진=CNN 캡쳐화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세계를 멸망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500여명분의 모더나 백신을 폐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미국의 약사가 징역 3년형을 받았다.

 

이 약사는 체포 당시 경찰 수사관들에게 “코로나 백신은 사람들의 DNA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해를 입히기 때문에 고의로 백신을 폐기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지역방송 WISN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연방법원은 스티븐 브란덴버그(46)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브란덴버그는 석방된 후 3년간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브란덴버그는 법정에서 “내가 이 사람들에게 한 짓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브란덴버그는 지난해 12월24일부터 12월25일까지 냉장보관 시설에 들어 있던 모더나 백신 57병을 꺼내놔 못쓰게 만든 혐의로 올해 1월 경찰에 체포됐다.

 

브란덴버그가 폐기한 백신은 500명 이상에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가격은 8000~1만1000달러(약 890만~1230만원) 상당이었다.

 

AP통신은 브란덴버그가 백신은 악마의 산물이라고 믿는 음모론자였으며 지구는 평평하다는 ‘지구 평면설’과 9·11 테러는 가짜였다는 음모론에 심취했다고 전했다.

 

특히 브란덴버그가 믿었던 ‘백신이 인간의 DNA를 변화시킨다’는 설은 인터네에서도 많이 알려진 가짜 주장과 정보 중 하나다. 

 

구체적인 내용은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에서 모더나 백신까지, RNA또는 mRNA를 기반으로 개발된 백신은 모두 위험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이 인간의 유전자를 변화시킨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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