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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씨 “이럴 줄 알았으면 정민이와 매일 ‘톡’할 걸…너무 마음이 아파”

입력 : 2021-06-09 18:00:00 수정 : 2021-06-10 02: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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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생전 아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공개

 

한 달 넘게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수사 종결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한강 실종 대학생’ 손정민씨 사망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경찰이 수사 종결설을 일축하며 계속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사진)씨는 생전 아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를 공개하며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손씨는 9일 블로그에 ‘정민이와의 톡’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생전 정민씨와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 갈무리(캡처) 이미지를 게재했다.

 

그는 “(정민이와 메신저 대화를) 그렇게 자주 하지도 않았더라”며 “이럴 줄 알았으면 매일 할 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손현씨 블로그.

 

그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는 손씨가 “늘 웃는 정민이 최고”라고 하자, 정민씨가 “포동포동하네”라고 답하고, 다시 손씨가 “너도 나중에 애 낳으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사진) 많이 찍어 놔”라고 당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손씨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특히 손씨는 아들에게 “아프지 않게 잘 커 줘서 고맙다. 잘 커 준 네가 있어서 아빠 엄마는 아주 많이 행복하다. 생일 축하해 아들”이라며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했고, 정민씨는 아버지에게 “역시 우리 아빠” 등 문구가 이모티콘으로 애정을 드러냈다.

 

손씨는 “마지막 톡이 4월22일”이라며 “선배님이 저녁 사주실 때 오리를 포장해 주셨는데 다음 날 그걸 먹고 제게 보내준 게 마지막이다. 이걸 보면 마치 정민이가 살아있는 것 같아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

 

손씨는 아들 정민씨의 어린 시절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며 “일본에서 댓글 달아준 분이 있어서 오늘은 일본 사진 보내드리기로 했다. 정말 언제나 귀여운 정민이”라고 글을 마쳤다.

 

앞서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7일 “계속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사건 종결) 시기를 예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 등을 중심으로 ‘사건 수사 종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밝힌 입장이다.

 

장 청장은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 중”이라면서 “확보된 목격자나 자료와 관련해서 신빙성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부분은 다시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신발을 찾기 위해 여전히 수색 중이고 서초경찰서 강력 7개 팀도 계속해서 손씨 사건에 투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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