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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前부대변인 ‘천안함 발언’ 송영길, “당 대표로서 죄송”…최원일 “제명해야”

입력 : 2021-06-09 13:15:14 수정 : 2021-06-09 13: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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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조 전 부대변인의 잘못된 언어 사용에 대해서 유감” /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한 군의 소행이라는 점도 명확
최원일 전 천안안 함장(왼쪽)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을 방문한 뒤 김영호 의원(왼쪽두번째) 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9일 조상호전 부대변인의 ‘천안함 수장’ 발언에 항의하는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조 전 부대변인은이 최근 방송에서 “천안함 함장이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고 발언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 대표로서 죄송하다”며 “조 전 부대변인의 잘못된 언어 사용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고 면담에 배석한 당 관계자가 전했다.

 

최 전 함장은 이날 오전 천안함 유족과 함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방문해 조 전 부대변인의 발언을 사과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 기자들과 만나 “공보국 차원에서도 (조 전 부대변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조 전 부대변인은 아무 당직도 맡지 않고 있는 당적만 보유한 분이고, 그 분의 의견은 당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한 군의 소행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그는 “김병주 의원도 참석해서 이야기를 들었고, 국방위에서도 분명히 북한군의 소행이라는 점을 말씀하실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도 이미 (북한군 소행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이다.

 

이날 최 전 함장은 민주당에 ▲당 차원 사과 ▲입장 발표 ▲조상호 전 부대변인 제명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고 수석대변인은 “요구는 그렇게 하셨는데 저희는 사과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사과 요구를 더 강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이 당적을 갖고 있지도 않고, 개인적으로 활동하면서 언행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며 “관련된 분들을 통해 사과 요구를 하고 있고, 직접 연락도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사자인 조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 표현 중 혹여 순국한 46 용사의 유가족과 피해 장병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게 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깊게 받아들인다”며 “유가족과 피해 장병께는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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