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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환자 3명 중 1명은 과거 뇌진탕 등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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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09 11:12:23 수정 : 2021-06-09 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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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 편두 환자 1098명 자료 분석 결과
“전체의 37.6%인 413명, 과거 가벼운 ‘외상성 뇌 손상’ 겪은 전력”
“다른 편두통 환자보다 오심·구토 동반 어지럼증·불안·우울감 심해”

 

머릿속을 송곳으로 쑤시는 듯한 고통이 최소 며칠 동안 계속되는 질환인 ‘편두통’. 이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최근 편두통 환자 3명 중 1명은 과거 뇌진탕 등 가벼운 뇌 외상을 겪은 일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과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이요 클리닉 신경내과 전문의 이시이 료타로 교수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편두통 연구 기록(ARMR)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편두통 환자 1098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 편두통 환자 중 37.6%(413명)가 과거 가벼운 외상성 뇌 손상(TBI)을 겪은 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뇌진탕이라고 불리는 외상성 뇌 손상은 스포츠 부상, 교통사고, 낙상, 병영 내 사고 등이 원인이다. 과거 외상성 뇌 손상 전력이 있는 편두통 환자는 다른 편두통 환자들보다 오심, 구토가 동반되는 어지럼증, 불안, 우울감이 더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의 ▲우울증 선별검사-2(PHQ-2) ▲범불안장애 검사-7(GAD-7) ▲편두통 장애 평가(MIDAS) 결과를 TBI를 겪지 않은 다른 편두통 환자들과 비교해 봤다.

 

그 결과, 과거에 가벼운 TBI를 겪은 편두통 환자는 겪지 않은 편두통 환자보다 MIDAS, PHQ-2, GAD-7 평가지수가 훨씬 높았다.

 

연구팀은 외상 후 두통과 편두통은 특징이 비슷하지만 가벼운 TBI가 편두통 환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외상 후 두통에 관한 많은 연구에서는 편두통 환자들이 배제되고 편두통을 다룬 많은 연구에서는 외상 후 두통 환자들이 제외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두통 학회(American Headache Society) 화상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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