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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임신 축복 과도한 발언” 강승화 사과에도…하차 청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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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09 13:41:36 수정 : 2021-06-09 17: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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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의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해 “축복”이라고 발언한 KBS 강승화 아나운서(사진 왼쪽)가 직접 사과를 하 가운데, 논란은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9일 오전 강승화 아나운서는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1부 오프닝에서 전날 딩크족 아내의 원치 않던 임신과 관련된 발언에 대해 “어제 ‘이인철의 모의법정’ 코너에서의 발언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있다”며 “해당 코너에서 남편 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입장이었다. 입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원치 않는 아이를 가진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진행자로서 정제되지 않은 과도한 발언을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전날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이인철의 모의법정’ 코너에서는 ‘딩크족’(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부부)으로 지내기로 합의한 상태에서 임신한 여성의 사연이 방송됐다. 남편은 10년간 정관 수술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한 상태였으며 거짓말을 한 남편에 실망해 이혼을 생각하는 상황이었다.

 

이 모습을 본 강승화 아나운서는 이혼을 이야기하는 아내의 모습에 “아기 못 가져서 힘든 분들도 많은데 축복 아니냐. 이혼을 하니 마니, 사기니, 굉장히 불편하다” 등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남편이 두 가지 잘못을 했다. 첫 번째는 정관 수술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고, 두 번째는 주의 의무 과실 책임”이라며 “언제든지 아내가 임신을 할 수 있으나 조심을 하지 않았고, 만약 남편이 일부러 고의적으로 임신을 시켰다면 더 큰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승화 아나운서의 발언 직후 이에 대한 지적이 줄이었고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강승화 아나운서의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글까지 게재됐다. 

 

청원자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자에게 축복이라는 말을 한 아나운서를 하차시켜달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정관 수술을 한 10년차 딩크족인 부부에게 아이가 생겨 알고 보니 남편이 거짓말을 한 사연에서 해당 아나운서는 ‘아내를 많이 사랑했나보다’, ‘사기까지는 아니다’, ‘축하할 일이다’ 라는 등의 말을 하며 사연자의 남편을 두둔했다”며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과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합의된 비출산에 거짓말로 아내를 속여 임신하게 만든 것은 범죄다. 이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방송에서 더는 보고 싶지 않다”고 강승화 아나운서의 하차를 요구했다. 

 

강승화 아나운서의 사과에도 전날 오후 5시 기준 3000명 가량이 동의했던 청원은 현재(9일 오후 1시30분 기준) 5865명을 넘어섰다. 

 

한 달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해야 하는 가운데, KBS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정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KBS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방송화면 ,시청자청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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