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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통기한 임박 얀센 수백만회 폐기 위기… 한국은 내일부터 접종 시작

입력 : 2021-06-09 08:02:49 수정 : 2021-06-09 08: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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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달 말 유통기한인 얀센 백신 재고가 미국 내에서 수백만회 분량에 달해”
얀센 사용량 절반 수준 불과 / 화이자·모더나의 경우 83% 이상 사용
외국 지원 방안도 불투명, 유통기한 만료 전 신속 접종 보장 어려워
우리나라는 30세 이상 60세 미만 대상 89만4000여명 10일부터 얀센 접종 시작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 얀센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미국에선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 얀센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재고 처리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얀센 백신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 제공받게 된 백신으로, 우리나라에선 내일인 10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이달 말이 유통기한인 얀센 백신 재고가 미국 내에서 수백만회 분량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재고가 급증한 것은 지난 4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이 ‘혈전증 발생’ 우려로 얀센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CDC는 당시 권고 열흘 만에 사용 재개를 결정했다.

 

하지만 미국인 사이에서 얀센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예약 취소가 봇물이 터지듯 했고 결국 상당한 양이 남아돌게 됐다는 것. 유통기한 만료를 앞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도 있지만, 얀센 백신에 비하면 재고량이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 백신은 지금까지 2140만회 분량이 미국 정부에 납품됐지만, 실제 사용된 것은 절반을 갓 넘기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반면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납품한 백신의 83%가량이 사용 완료됐다.

 

얀센 백신에 대한 우려를 거두고 접종하라는 의료진 권고가 무색할 만큼 백신이 남아돌고 있고, 일부 병원은 얀센 재고를 민간 의원이나 약국, 다른 주(州)에 발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기한 만료를 앞둔 얀센 백신을 외국에 지원하는 방안도 있지만,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금 시점에 외국에 백신을 보낸다 해도 유통기한 만료 전 신속히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한편 지난 9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89만4000명이 10일부터 얀센 백신을 맞는다”고 밝혔다. 얀센 백신 접종 예약은 지난 1일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 18시간 만에 90만명 예약이 모두 종료됐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얀센 백신 101만2800명분 가운데 90만명분만 예약을 받고, 나머지 11만여명분은 ‘예비 물량’으로 남겨뒀다고 밝힌 바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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