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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석·윤재갑 등 6명 “선당후사” 자진 탈당… 우상호·김한정·김회재·오영훈 “억울… 철회를”

입력 : 2021-06-09 06:00:00 수정 : 2021-06-08 23: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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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권유 12명 의원 엇갈린 반응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자진 탈당을 권유한 의원 12명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선당후사”를 외치며 소명에 자신감을 보이는가 하면, “억울하다”며 격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특히 우상호·김한정·김회재·오영훈 의원 등 4명은 탈당 권유에 불복할 의사를 내비쳤다.

 

8일 탈당 권유 대상 의원 명단이 발표된 뒤 우상호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한 의원들을 당 이미지 쇄신에 활용한다는 건 맞지 않는다”며 지도부를 질타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은 우 의원은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 묘지로 쓰기 위해 급하게 해당 농지를 샀고, 시청의 안내를 받아서 묘지 조성을 진행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명의신탁 의혹을 받는 김회재 의원은 “권익위의 사실관계 미확인으로 인한 오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2주택 해소를 위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매수자로부터 잔금을 받는 일자와 소유권 이전 등기 일자가 맞지 않아, 등기를 먼저 하고 잔금을 두 달 후에 받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오영훈 의원도 탈당 불복을 시사했다. 오 의원은 ‘탈당을 안 하고 소명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며 “의원에 확인하는 절차를 전혀 밟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경찰이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판단을 내린 김한정, 양이원영 의원도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당의 조치는 지극히 부당하고 졸속”이라며 ‘결정 철회’를 주장했다. 비례의원으로 탈당 권유 대신 출당 조치가 내려진 양이 의원은 “무슨 희생양을 찾는 것도 아니고 정말 황당하다”며 “그리스신화에서 침대 길이에 맞춰 나그네의 몸을 늘이거나 자르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가 생각난다”고 비꼬았다. 의원 12명 중 또다른 비례대표인 윤미향 의원은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다.

 

문진석·윤재갑·김수흥·임종성·김주영·서영석 의원 등 6명은 우선 탈당한 뒤 소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억울한 마음이지만 지금은 당원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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