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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사회적 합의 결렬… 9일부터 무기한 파업”

입력 : 2021-06-09 06:00:00 수정 : 2021-06-08 22: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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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사 대책’ 최종안 도출 실패
쟁의권 가진 2000여명 동참 전망
일부 지역 배송 차질 불가피할 듯
택배노조가 8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대책을 촉구하며 단체협약 쟁취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택배노사 간 ‘택배 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결렬됐다. 택배노조는 9일부터 즉각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합의를 마지막 협상이라는 자세로 임했지만 실패했다”며 “9일부터 쟁의권이 있는 전국 모든 조합원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택배노사는 이날 2차 사회적 합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진 위원장은 “오늘 참가 주체 중 하나인 대리점 연합회가 불참하면서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것이 (합의 실패의) 표면적 이유”라며 “택배사들이 사회적 합의안에 시간을 끌고 타결을 미뤄 적용 시점을 1년 유예해달라고 하는 것이 결렬의 핵심적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분류인력을 1명도 투입하지 않은 우정사업본부는 불참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오늘 합의에 불참했다”며 “국토교통부는 합의 초안을 제시했지만, 택배 물량 감축에 따른 임금 감소 대책이 빠져 있었다”고 비판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쟁의권을 가진 조합원은 약 2000명으로 전해졌다. 전국 택배기사가 5만5000여명으로 추산되는 만큼 일부 지역에서 배송 차질을 겪을 전망이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은 이날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에 출근해 11시부터 배송에 나서는 방식으로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9일 중에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다만 택배노조 측은 협상 여지를 남겨뒀다. 진 위원장은 “언제든 그 누구라도 대화를 요청하면 피하지 않고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이날부터 타워크레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기준을 위반한 소형 타워크레인 12개 기종, 369대를 국토교통부가 등록 말소 또는 시정 조치했으나 버젓이 현장에서 사용됐다”며 “시민의 안전과 건설 노동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금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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