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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때문에 尹 영입 어려울 것” vs “발언 곡해… 굉장히 비열”

입력 : 2021-06-08 18:58:00 수정 : 2021-06-08 18: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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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朱 “尹장모 발언에 입당 주저설”
‘李 리스크’로 당심 잡기 총력
李 “유튜브식 네거티브” 반발
32만명 대상 모바일 투표 마감
국민의힘 6·11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왼쪽), 이준석 후보가 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서는 당권주자들은 8일 합동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당권 레이스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후보 간 막말 감정싸움이 펼쳐지는 등 네거티브 난타전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중진 후보들은 이준석 후보 당선 시 윤 전 총장 영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오른소리 합동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윤 전 총장 장모 건에 대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되면 덮을 수 없다’고 어느 방송사에서 말했다”며 “‘윤 전 총장이 책임져야 한다’고도 했는데, 이것이 윤 전 총장에 대한 방어냐”고 몰아세웠다. 주호영 후보도 “유죄가 나면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민주당 프레임에 동조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주저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는데, 이 후보가 당 대표 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이 같은 공격이 ‘유튜브식 네거티브’라며 반발했다. 그는 “발언 전문을 다 보고 하는 말이냐. 발언을 곡해한 것”이라며 “(그런 공격은) 보수 유튜버들이나 하는 것이지 정당 대표를 하겠다는 분이 굉장히 비열하다”며 “실체가 불분명한데, 이런 식의 음모론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여론조사 1, 2위를 다투는 이·나 후보 간 막말 논란도 이어졌다. 나 후보는 이 후보에게 “거침없는 말은 당 대표 자리에선 적절치 않다고 말하기 무섭게 ‘호들갑’이란 표현을 했다”며 “(앞서 인터뷰 등에서 발언했던) 망상, 탐욕 등 표현은 패널로선 귀에 들어오지만, 대표 위치에선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공격했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홍문표(왼쪽부터), 주호영, 나경원, 조경태, 이준석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오른소리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리스크는 오히려 나 대표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나 후보께서 원내대표 시절 국민을 대놓고 ‘문빠·달창’이라 하지 않았나. 굳이 이런 것까지 언급해야겠느냐”며 받아쳤다. 토론회가 끝나고도 이들은 이 후보를 두고 “예의가 없다”(나경원), “신중하지 못하다”(주호영)며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는 모바일 투표를 진행했다. 대의원과 책임당원, 일반당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32만8000여명이 대상이다. 윤 전 총장 영입 문제 등과 관련해 당원들의 ‘이준석 리스크’ 불안 심리를 파고든 중진 후보들은 이들 표심을 타깃으로 잡고 높은 득표율에 막판 역전 기대를 걸고 있다. 영남권, 장년층에 포진한 이른바 ‘열성당원’이 대상이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 결국 당심이 결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9일부터 오는 10일까진 국민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선거인단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된 최종 결과는 오는 11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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