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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배당금 주고도… 4월 경상수지 3년 만에 흑자

입력 : 2021-06-08 19:32:31 수정 : 2021-06-08 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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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9억달러… 12개월 연속 흑자행진

수출호조 상품 46억달러 흑자
작년동기 보다 39억달러 증가
선박 컨테이너 운임 급등 영향
서비스수지도 흑자전환 성공

올해 4월 국내 경상수지가 2조124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매년 4월 국내 경상수지는 외국인 투자자 배당금 영향으로 적자인 경우가 많았지만, 수출 호조에 힘입어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이 배당을 누르면서 ‘4월 적자’에서 벗어난 것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19억1000만달러(약 2조1249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세다. 또한 지난해 4월(-33억달러)보다 52억1000만달러 늘었다.

국내 경상수지는 매년 4월이 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계절적 요인 탓에 흑자를 내는 데 어려웠다. 하지만 올 4월은 2018년 4월(14억9000만달러) 이후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4월 상품수지가 4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지난해 4월(7억달러)보다 38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또 지난해 같은 달보다 수출(521억7000만달러)이 46.9%, 수입(476억1000만달러)이 36.7% 각각 늘었다.

서비스수지도 1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서비스수지는 올 2월 75개월 만에 처음 흑자를 낸 뒤 3월에 적자로 돌아섰다가,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월 서비스수지는 15억달러 적자였다.

4월 서비스수지 흑자의 요인은 운송수지가 개선된 덕분이다. 4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232.4%나 뛰면서 운송수지 흑자 규모는 1년 만에 4000만달러에서 8억1000만달러로 급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2억8000만달러)보다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1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말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으로 배당소득수지 적자만 32억1000만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월 중 1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6억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서학개미’ 열풍을 타고 내국인 해외투자가 48억4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6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채권투자는 내국인 해외 투자가 5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에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는 5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화공품, 전기전자, 자동차, 철강 등 대부분이 증가했다. 화공품 수출액은 지난해 4월 50억1000만달러에서 74억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 제품은 같은기간 125억2000만달러에서 165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자동차도 같은 기간 22억7000만달러에서 39억8000만달러로 늘었다.

지역적으로는 동남아, 중국, 미국, EU 등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미국으로 수출한 규모는 52억8000만달러였으나, 올해 4월 75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19억8000만달러→24억6000만달러), EU(36억달러→51억5000만달러), 동남아(92억4000만달러→129억1000만달러), 중국(101억5000만달러→133억9000만달러) 모두 증가했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수출 증가는 승용차·화학공업제품·반도체 등이 주도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설비투자, 가전제품·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 확대 등에 따라 수입도 늘었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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