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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풍년에… 고민 깊은 김경문號

입력 : 2021-06-09 06:00:00 수정 : 2021-06-08 20: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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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한국야구대표팀 선발 카운트다운

미주 예선 참관 김 감독 9일 귀국
KBO 기술위, 열흘 안에 24명 확정

좌완 주축서 우완으로 세대교체
원태인·소형준·박세웅 등 물망
김경문

한국이 9전 전승의 금메달 신화를 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야구는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12년이 훌쩍 지나 다가올 도쿄올림픽에서 드디어 야구가 다시 정식종목으로 돌아왔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다시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빠졌기에 한국 야구선수들에게는 이번 도쿄 대회가 올림픽 메달을 노릴 중요한 기회다.

그 소중한 기회를 잡을 주인공이 가려질 때가 다가오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끝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미주대륙 최종 예선을 참관한 김경문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이 9일 귀국하면 KBO 기술위원회가 열려 열흘 안에 최종 엔트리 24명을 확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투수 10명, 야수 14명으로 엔트리를 꾸릴 예정인 가운데, 특히 투수 선발에 고민이 크다. 먼저 한국과 함께 B조에 속한 미국과 이스라엘에 적합한지 여부도 고려 사항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변형 패자부활전이 돼 전승일 경우 5경기만 치르고 금메달을 딸 수 있지만 패자부활전을 거칠 경우 결승까지 최대 8경기를 치를 수 있다. 경기 수에 따른 연투 능력 등도 따져야 한다.

이런 복잡한 조건 속에서 올해 KBO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우완 영건’들 중 누가 ‘김경문호’에 승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전 한국 야구대표팀은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으로 대표되는 좌완 에이스들이 마운드의 주축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미국 무대로 떠나면서 이제 대표팀 마운드의 주축은 젊은 우완 투수들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할 시기다.

원태인(왼쪽부터), 소형준, 박세웅

그 자리를 두고 삼성 원태인(21), KT 소형준(20), 롯데 박세웅(26), 키움 최원태(24), 한화 김민우(26) 등이 경쟁구도에 돌입했다. 최근 기세만 보면 박세웅이 가장 좋다. 박세웅은 지난 4일 KT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두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이러자 경쟁자들도 힘을 내고 있다. 4월 엄청난 피칭으로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원태인은 5월 들어 주춤했지만 지난 6일 키움을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서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여기에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던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도 지난 5일 롯데전 7이닝 무실점 승리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러자 최원태도 6일 삼성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자신을 알렸다. 여기에 부침이 있기는 해도 시즌 6승으로 다승 공동 2위에 오르며 한화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는 김민우도 명함을 내밀고 있다.

후보군이 많은 만큼 걱정되는 부분도 크다. 이들 가운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를 했던 최원태를 제외하면 성인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선수가 없어 큰 경기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가장 우려되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한때 풍년이었던 좌완 선발감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점도 김 감독의 고민거리다. NC 구창모(24)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아직 재활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선발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영건은 아니지만 미국전 맞춤형 선발로 손색이 없는 잠수함 투수 SSG 박종훈(30)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아쉽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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