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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6년간 스타트업 투자 ‘A학점’

입력 : 2021-06-09 06:00:00 수정 : 2021-06-08 22: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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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SF 출범 6주년 성과 공개

총 70개 창업기업에 400억 투자
전체 기업가치 1조3000억 성장
낙오 기업 없이 생존율 99% 달해
네이버와 협력 시너지효과 기대
“2~3년 내 시그니처 딜 나올 것”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

네이버가 지난 6년간 투자한 70개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가 1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쇼핑이나 웹툰과 같은 현재 주력 사업과 관련한 기업 인수·합병(M&A)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네이버 산하 스타트업 투자 전문 조직 ‘D2스타트업팩토리(D2SF)’는 8일 출범 6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에서 그간의 성과를 공개하며, 기술 스타트업과 네이버의 더 큰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D2SF는 2015년 5월 출범한 후 6년간 스타트업 70곳에 총 400억원을 투자했다.

 

이들 기업은 투자 당시에는 이제 막 창업했거나 창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초기 단계의 기술 스타트업이었는데, 6년이 지난 현재 기업가치는 총 1조3000억원에 달한다. 또 전체 투자유치금은 3378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스타트업 중 65%는 법인 설립 후 첫 투자금을 유치한 파트너가 D2SF였다.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B2B 분야 스타트업이 80%임에도 전체 생존율 99%, 후속 투자유치 성공률 70%에 이른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당장의 사업성보단 얼마나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지, 또 이를 어떤 사업영역에 접목할 것인지, 최종적으로 네이버 서비스와 어떻게 시너지를 내며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 왔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D2SF 투자 이후 빠르게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큰 규모로 인수되거나 인정받는 테크기업이 나오고 있다”며 “2∼3년 국내에서도 시그니처가 될 만한 딜 또는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최근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8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퓨리오사AI가 있다.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는 “반도체 개발 특성상 긴 시간과 많은 인력 투자가 필요한데, 법인도 설립하지 않은 2017년 당시 우리의 비전에 공감하고 힘을 실어준 유일한 투자자가 네이버 D2SF였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D2SF가 단순한 투자자가 아닌 기술 스타트업들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네이버의 다양한 조직과 스타트업들을 이어주는 ‘코디네이터’라는 점을 강조했다. D2SF가 지난해 818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 D2SF에 가장 기대하는 항목 1위가 네이버와의 교류 및 협력이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기술·서비스 품질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초기에 레퍼런스를 확보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윈윈 효과’를 낸 것이다.

 

양 리더는 “제2 사옥에 마련될 스타트업 전용 공간 ‘콜라보레이터리’는 협력과 실험실의 합성어로 서로 벽을 허문 공간에서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에서 서로가 새로운 자극을 주고받으며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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