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사이 울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지난 3월부터 확산했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비율은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울산 2643번 확진자가 됐다.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시는 확진자의 거주지를 방역하고,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울산에서 무서운 기세로 확산했던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일단 감염고리가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서는 3월 8일 영국 변이가 처음 확인된 이후 전날 오후 기준 모두 939명이 감염됐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감염이 확정된 사례가 299명, 변이 감염자와 접촉력이 확인된 역학적 관련 사례가 640명으로 나타났다.
영국 변이 감염자 발생은 지난달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첫째 주(2∼8일) 발생한 확진자는 221명 중 영국 변이 감염자는 14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4.3%를 차지했다.
둘째 주(9∼15일) 16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변이 감염자는 82명으로 변이 비율은 50%였다.
셋째 주(16∼22일)는 140명 중 59명(42.1%), 넷째 주(23∼29일)는 67명 중 7명(10.4%)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확진자와 변이 감염자 비율이 더 줄었다.
이달 첫째 주(5월 30일∼6월 5일)는 확진자 54명 중 단 1명만 변이 감염으로 확인, 변이 비율은 1.9%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4월1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지난달 3∼23일은 ‘강화된 2단계’를 적용했고, 불편을 감수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한 시민 협조 등으로 변이 확산 고리를 끊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무료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기존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 4주간 운영하면서 ‘숨은 감염자’를 많이 찾아내기도 했다.
한때 4500명까지 급증했던 자가격리자 수는 1500명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확진자 발생 규모도 줄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변이 감염 고리를 끊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돌발적인 집단·연쇄감염으로 다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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