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가파르게 상승…집단면역 앞당겨질 것”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백신 도입과 접종, 예약 등 모든 부부분에서 계획 이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9월까지 국민의 70%인 3600만명이 1차 접종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백신 접종에 대해 일부 우려와 불신이 있었지만,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주 세계 평균 접종률을 넘어서는 등 앞선 나라들을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며 “집단 면역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1차 접종 목표 1300만명을 달성하고 방미(訪美) 성과인 101만명분의 얀센 접종까지 더하면 상반기 1400만명 이상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3분기에는 50대부터 시작하여 순차적으로 국민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7월 초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 선생님들에 대한 접종으로 2학기 학교 운영 정상화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고3 학생을 비롯한 수험생들에 대한 접종도 확실히 하여 대학 입시를 안전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에서도 세계적인 모범국가가 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발생 초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았을 때 우리나라가 방역 모범국가가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우수한 의료진의 헌신에 더하여 진단 키트, 드라이브 스루, 마스크 맵 등 방역에서 보여준 창의성과 IT 기술은 최소 잔여형 주사기, 잔여 백신 앱 등 백신 접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고 ‘K-방역’ 성과를 강조한 데 이어 “이런 우리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나간다면 K-방역 도입 성공에 이어 백신 접종의 성공까지 이뤄내 국민 자부심이 되고 세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올 추석도 추석답게 가족을 만나고, 적어도 가족끼리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이달 말까지 140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치면 전체 인구의 28%가 백신을 맞게 된다. 그러면 위중증률과 치명률 감소에 이어 확진자 감소도 기대되는 등 방역 부담을 크게 줄여나갈 수 있다”고 했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휴가시기 분산 등 기업의 협조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곧 여름휴가철인데,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국민들께서 좀 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편안하고 안전한 휴가를 위해 정부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휴가시기를 최대한 분산하는 등 정부의 권고에 기업들이 적극 협조해 주길 바라고, 국민들도 방역수칙 준수를 한시도 잊지 말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백신주권은 반드시 확보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임상3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선구매하는 등 국내 백신 개방 지원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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