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관·박물관, 공원 등이 결합한 복합시설 ‘인천뮤지엄파크’가 2025년 개관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7개 특별·광역시 중 유일하게 시립미술관이 없는 인천지역의 문화예술계 숙원 프로젝트다. 인천시는 인천뮤지엄파크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뮤지엄파크는 총비용 2014억원(국비 200억원, 시비 1814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만2183㎡ 규모로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사회공헌 부지 내 들어설 예정이다. 미술관과 박물관·예술공원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향후 인천의 문화격차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아울러 지역 예술인재 활동거점으로 이들의 역량 발휘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정부 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타당성 조사, 기본·실시설계 용역 진행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내년 6월 착공해 2024년 말 공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앞서 행안부가 규모 조정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인천시에서 관련 용역을 밟는 과정에서 계획보다 건립 규모를 다소 축소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실시한 인천뮤지엄파크 타당성 조사 자료를 보면 경제효과는 생산유발액 2114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930억원, 취업유발 1765명이 발생할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뮤지엄파크가 지역의 문화 랜드마크 및 앵커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원도심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행정력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자체가 500억원 이상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려면 행안부가 정하는 전문기관으로부터 타당성 조사 뒤 이를 토대로 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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