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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친구 휴대폰, 조사 결과 ‘혈흔 반응 없어’

입력 : 2021-06-07 10:10:28 수정 : 2021-06-07 10: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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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씨 사건 ‘사고사’ 종결 가능성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故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 실종돼 주검으로 발견된 손정민(22)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친구 A씨의 휴대전화는 손씨의 행적이나 사인을 규명할 유력한 증거로 꼽혀왔지만 포렌식 및 유전자·혈흔 조사에서 이렇다 할 증거가 발견되지 않으면 ‘사고사’로 종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A씨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유전자 등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30일 발견된 A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지만,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움직이면 작동하는 ‘건강’ 앱에도 오전 3시 36분 이후에는 활동이 기록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했던 휴대전화는 A씨가 마지막으로 부모와 통화한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8분부터 전원이 꺼진 오전 7시 2분까지 계속 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에 따르면 A씨의 휴대전화는 한강공원 환경미화원이 습득해 한동안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손씨의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귀가했다가 가족과 함께 손씨를 찾으러 한강공원에 돌아온 뒤 당일 오전 5시 40분쯤 손씨 부모에게 돌려줬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사건은 단순 사고사로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손씨의 신발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혀줄 마지막 단서인 손씨의 신발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손씨는 실종 닷새 만인 지난 4월 30일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양말만 신은 채 발견됐다.

 

손씨 양말에 묻은 흙은 한강 둔치에서 약 10m 떨어진 강바닥의 흙 성분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강변이나 둔치에서 5m 떨어진 강바닥 지점의 토양 성분과는 다르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손씨가 강으로 걸어 들어가다가 신발이 벗겨졌고 이후 익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이 제기됐다.

 

경찰이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로는 △손씨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30분쯤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물건을 계산하는 영상 △25일 새벽 2시 친구와 함께 있는 장면을 SNS에 올린 영상 △25일 새벽 4시30분쯤 친구 혼자 공원을 빠져나가는 영상 △손씨와 친구 A씨 어머니 휴대폰의 포렌식 결과 △추가로 확보한 목격자 진술 및 사진 △손씨의 부검 결과 △손씨 양말에 붙은 토양 분석 결과 △친구 A씨의 휴대전화 분석결과 등이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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