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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與청년 정치인 띄워 ‘방어막’… 野 중진들은 당심 잡기로 ‘역전’ 노려

입력 : 2021-06-06 21:00:00 수정 : 2021-06-07 10: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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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대표 당위성 부각 전략
지지율 46.7%… 羅+朱의 2배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6일 울산시당을 방문해 UNIST 청년창업 기업 대표 및 주요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가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 띄우기에 나섰다. 자신을 향해 경험과 연륜 부족 등을 지적하는 중진 후보들의 공격에 방어막을 치며 자신이 당대표가 돼야 하는 당위를 내세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민주당 2030 정치인 일부를 언급하며 “장경태 의원은 자신감, 김남국 의원은 성실성, 박성민 최고위원은 표현력, 이동학 최고위원은 행동력”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김 의원에 대해선 “모든 사안에 대해 성실하게 공부하고 준비해 오는 사람”, 장 의원에 대해선 “오랜 정당 활동으로 정당에 대해 정통하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만약 문재인정부가 정신 차리거나 정권이 바뀌거나 저들이 대선주자만 올바르게 세워도, 그들은 더 이상 문정부 실책을 옹호하지 않아도 되기에 무서운 주체로 돌변할 수 있다”면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우리 당에 누가 있어 민주당의 저 인물들에 대적해 젊은 사람들의 이슈를 발굴하고 계속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표가 되면 조속하게 저들을 상대할 수 있는 인재들을 토론배틀로 경쟁 선발해서 방송에도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 앞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0%포인트)에서 46.7%의 지지를 얻어 나경원(16.8%)·주호영(6.7%)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는 나 후보와 주 후보 두 사람의 지지율을 합친 23.5%의 두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중진 주자들은 전체 투표의 70%를 차지하는 ‘당심’을 기반으로 한 막판 역전에 모든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 당시 오세훈 후보가 국민여론조사에서 과반 득표했지만, 70% 비율의 당원 투표에서 선전한 황교안 후보가 오 후보를 제치고 당권을 거머쥔 바 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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