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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에 백신 75만회분 지원한다

입력 : 2021-06-06 20:00:00 수정 : 2021-06-06 21: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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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내 8000만회분량 외국 제공 일환

방역 실패 스가, 中 견제 백신외교 강화
베트남·말聯 무상제공 조정에 들어가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이 대만에 코로나19 백신 75만회분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앞서 미국은 이달 말까지 백신 8000만회분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겠다고 했고, 그중 2500만회분 배포 계획을 최근 공개했다. 한국은 이미 얀센 백신 101만회분을 지원받았다.

대만도 이 같은 미국의 계획에 따라 백신을 지원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이자인지 아스트라제네카(AZ)인지 어떤 백신을 받을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방역 모범국으로 통해 온 대만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백신 접종이 시급한 상황이 됐다. 대만은 중국산 백신을 지원받으라는 중국의 지속적인 압박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미국보다 앞서 4일 AZ 백신 124만회 접종분을 대만에 무상 공급했다. 대만은 곧바로 자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 ‘타이베이 101’의 벽면 전광판을 활용해 일본어로 ‘대만·일본의 유대와 감사’ 등 백신을 제공해 준 것에 감사하는 메시지를 띄웠다.

이를 두고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국내외적으로 체면을 구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정권이 일본의 이미지 회복과 중국 견제를 노린 백신 외교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일본 정부는 AZ 백신을 대만에 이어 이달 중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또 이달 하순 화상으로 열리는 태평양도서(島嶼) 정상회의(PALM) 때 스가 총리가 태평양 도서국에 백신 제공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2일 코백스(COVAX) 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자금으로 당초 이야기되던 7억달러(약 7700억원)보다 많은 8억달러(8800억원) 추가 제공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은 백신을 80개국 이상에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백신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로서는 미국 등과 연대해 중국에 대항한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도쿄=정재영·김청중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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