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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자체들 정원 조성 ‘붐’

입력 : 2021-06-07 02:30:00 수정 : 2021-06-06 19: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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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신운천 생태하천 일원에
주민 위한 ‘부안지방정원’ 만들어

익산 ‘비대면 관광지 100선’ 명소
‘용안생태습지’ 국가정원에 도전

전주는 정원문화박람회 개최도
주민 힐링·관광활성화 이중포석
부안군 신운천 생태하천 일원에 조성한 ‘부안지방정원’. 오른쪽 사진은 익산시 용안면 금강 변에 자리한 용안생태습지 모습. 부안군·익산시 제공

전북 지자체들이 잇달아 지역 자연생태환경을 활용한 대규모 정원 조성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주민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는 생활 속 생태·힐링 공간이자 국가정원으로 위상을 높여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6일 전북 지자체에 따르면 부안군은 정원문화 조성과 진흥을 위해 추진한 ‘부안지방정원’ 조성 공사를 마무리했다. 정원은 부안읍 선은리 신운천 생태하천 일원 10㏊에 수생식물을 주제로 조성했다. 2016년 4월 산림청 공모 사업을 통해 국비 8억8000만원 등 총사업비 63억원을 들여 2018년 4월 착공한 지 3년 만이다.

정원에는 다랑논 25곳과 저류시설을 설치하고 수련, 연꽃, 꽃창포 등 수생식물과 화초류, 꽃나무 등을 심고 사계절 내내 꽃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체육활동과 야외공연, 행사 등을 위한 다목적 광장도 함께 조성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신운천과 자연마당이 연계된 생태힐링공간을 마련한 만큼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고 힘내길 바란다”며 “향후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산시는 용안면 난포리 금강 변에 자리한 ‘용안생태습지’를 국가정원으로 조성해 생태관광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한 기본 계획과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인데, 최근에는 중간보고회를 열어 용안생태습지에 대한 4가지 주제를 구상하기로 했다. 주제는 강과 습지가 어우러져 생태가 살아있는 정원, 농촌의 특징을 살린 농촌정원, 지역 산업인 석재와 보석이 어우러진 정원, 백제 문화가 숨 쉬는 문화정원 등이다.

용안생태습지는 최근 ‘금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하천 정비공사를 통해 기존 갈대숲 등과 조화를 이루는 습지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바람개비 길을 만들고 화단을 조성해 발길을 불러모으면서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돼 새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관계 기관·부서와 협업해 용안생태습지 관광 활성화와 관광객 편의 증진 방안을 찾고 궁극적으로 국가정원 지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림처에서 지정한 국내 국가정원은 전남 순천 순천만과 울산 태화강 2곳이 있다.

전주시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2021 꽃심, 전주 정원문화박람회’를 전주종합경기장과 양묘장, 팔복예술공장 등지에서 개최했다. 우수 품종의 식물과 다양한 정원 소품을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정원, 문화와 경제의 상생’을 주제로 정원 소재산업 발전을 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3월에는 ‘1000만 그루 정원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정원을 소재로 서로 연대·치유하고 정원 문화와 산업 성장을 목표로 한 행사였다”며 “향후 도시 곳곳의 점, 선, 면을 정원으로 조성해 시민 삶 속에 자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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