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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병대원들, 논바닥 추락 트랙터서 70대 할아버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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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07 03:00:00 수정 : 2021-06-06 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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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항 한 논에서 모내기를 지원하던 중 인근 논바닥에 추락한 트랙터에서 70대 농민을 구조한 3명의 해병대원. (왼쪽부터) 조혁진 일병, 우준수 병장, 진유근 하사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해병대 1사단 제공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뒤집힌 트랙터에 갇힌 70대 농민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칭송이 자자하다.

 

6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 7여단에서 복무 중인 진유근 하사, 우준수 병장, 조혁진 일병은 지난달 12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조사리 논에 전복된 트랙터에서 김중철(71)씨를 구조했다.

 

이들은 이날 조사리 한 논에서 모내기 작업을 지원하던 중 인접 논바닥으로 추락한 뒤 뒤집혀 연기가 차오르는 트랙터를 발견했다.

 

이에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한달음에 달려가 내부에 갇힌 김씨를 외부로 끌어내 안전한 장소를 이동시키는 등 각종 구호조치를 취했다.

 

또 주변 농민에게 신고를 요청한 뒤 다른 농민들과 함께 쓰러진 트랙터를 바로 세웠다.

 

사고 당시 트랙터는 엔진이 가동되고 있었는데다 연료가 밖으로 흘러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김씨는 해병대원들의 긴급 구조 덕분에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이러한 해병대원들의 선행에 인근 주민들은 송라면행정복지센터에 알리고 행정복지 센터에서 다시 부대로 통보하면서 알려졌다.

 

구조 도움을 받은 김씨는 사고 당일 해병들에게 직접 고마움을 전했고 부대에도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부대 측에 “사고 당시 경황이 없었는데 해병대 장병들은 생명의 은인”이라며 “꼭 다시 만나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혁진 일병은 “위험에 처한 어르신 모습에 친할아버지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다급했다”며 “다행히 할아버지가 큰 부상이 아니어서 오히려 감사했다”고 밝혔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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