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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연일 거리두기… 김종인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경우 없다”

입력 : 2021-06-06 07:00:00 수정 : 2021-06-06 10: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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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측 “金, 지금은 경험 있고 노련한 리더십 필요한 시기라 말해”
3일 오후 대구 동구 MH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특강의 강연자로 참석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대권 행보를 앞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가까워지자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 측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안 전 시장을 만나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지금은 경험 있고 노련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안 전 시장은 전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검찰을 떠난 직후인 지난 3월 대권주자로서 지지율이 급등하자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하지만 이후 김 전 위원장은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100% 확신할 수 있는 후보가 있으면 도우려고 했는데 그런 인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김 전 위원장은 ‘별의 순간’을 언급한 발언에 대해서는 “여러 정치적인 것을 고려해서 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경북대에서 진행된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시는 확신이 서지 않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논평하고 싶지 않다”라며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얘기가 나오는 사람이 여럿 있지만, 현재 스스로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제3지대에서 출마해 당선된 ‘마크롱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9세 때 중도 지향적인 앙마르슈를 만들어 대선 승리 후 공화당·사민당을 포섭, 다수당을 구성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선택이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자 자연스럽게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촉하는 등 국민의힘행(行)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인들에게 “백넘버 2번(기호 2번)을 달고 대선을 나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마크롱 모델’에 대해서는 “지금은 이상을 논할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국민 요구와 수요에 부응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원칙이고 상식”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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