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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하는 축구 해낸 태극전사들… 투르크메니스탄에 5-0 득점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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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05 22:57:29 수정 : 2021-06-05 22: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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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왼쪽 두 번째)가 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H조 경기에서 선제골을 득점하고 있다. 고양=뉴스1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은 지난 2018년 취임하면서 “지배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시아에서는 확고한 최강 자리를 지키고, 세계무대에서는 강호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팀을 원하는 축구팬들은 이런 그의 선언을 대환영했다. 그러나 취임 2년이 넘도록 대표팀의 '지배하는 축구'는 완성되지 않았다. 카타르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아시아 지역 팀들을 상대로도 시원스런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곤 했던 것.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월드컵 예선이 중단된 뒤 치렀던 세 번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자 벤투 감독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사령탑에 대한 불신과 함께 대표팀도 자연스럽게 위기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이런 한국 축구가 마침내 팬들이 기대했던 ‘지배하는 축구’를 그라운드에 풀어냈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늘 점유율에서는 압도적 모습을 보였고, 이날도 이는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해외파와 K리그 핵심 전력 등을 총망라해 오랜만에 ‘완전체’로 뭉친 대표팀은 점유만을 하지 않았다. 소유한 공격권을 거의 대부분 슈팅으로 연결한 것. 전반에만 70%의 점유율 속에 무려 21개의 슈팅을 쏟아냈다. 손흥민(28·토트넘), 황의조(28·보르도), 이재성(28·홀슈타인 킬) 등 올 시즌 유럽무대에서 최고 활약을 보인 ‘92년생 트리오’가 활발한 전방압박과 침투, 절묘한 패스 등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전반 9분 만에 첫 골이 나왔다. 후방에서 연결된 홍철(31·울산)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투르크메니스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대표팀은 계속 상대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투르크메니스탄 골키퍼의 몸을 던지는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수없이 두들기니 결국 문이 열렸다. 전반 종료 직전 권창훈(26·수원 삼성)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이를 남태희(30·알 사드)가 잡아 침착하게 추가골로 연결했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남태희(가운데)가 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H조 경기에서 추가골을 만들어내고 있다. 고양=뉴스1

전반 두골로 상대의 전의를 꺾은 한국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나갔고, 결국 세 골을 더 터뜨렸다. 후반 11분 수비수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이 코너킥 찬스에서 정우영(32·알 사드)이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17분에는 손흥민이 중원에서 때린 위력적인 무회전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맞고 흘러나오자 권창훈이 이를 왼발슛으로 골로 만들어냈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H조 경기에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여기에 후반 27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황의조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환상적인 볼 터치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밀어준 볼을 황의조가 문전 앞에서 감각적인 힐킥으로 밀어넣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1무)째를 거두며 앞서 열린 경기에서 스리랑카를 3-2로 이긴 레바논과 승점 10으로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5골을 득점하며 골득실에서 +15로 +5의 레바논을 크게 앞서며 조 1위를 지켰다.

 

고양=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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