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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대권주자들, 이준석 돌풍에 견제구…"극우 포퓰리즘 우려"

입력 : 2021-06-05 18:23:40 수정 : 2021-06-05 23: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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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당 통솔, 총리보다 어려워"…이낙연, 대선연령제한 완화 주장

대권 지지율 순위까지 꿰찬 '이준석 돌풍'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일 밤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인터뷰에서 이준석 현상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당을 통솔한다는 것은 총리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대한민국 정치가 변화를 요구받는 것이 이준석 현상"이라면서도 "별별 사람이 다 모인 정당에서 지도부가 합의를 끌어내고 선거에서 승리하게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힘든 과제"라고 했다.

배경에 깔린 변화 요구 민심은 인정하면서도, 아직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직을 맡기에는 경륜이 부족하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는 "우리 당의 대표 평균 임기가 4개월이던 시절이 있었다"며 "최근에 가장 당 대표를 오래 한 사람이 접니다"라고도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4일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돌풍을 두고 "국민들의 열망이 민주적 절차에 의해 반영되면 좋겠는데 자칫 소위 극우 포퓰리즘의 경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열망을 관리하는 정치적인 입장이 적대와 균열, 대립을 에너지 삼아 이를 더 강화하는 방식으로 가면 그게 곧 극우 포퓰리즘"이라며 "그것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크게 해악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

여성 할당제 반대 등 이 후보의 정치적 입장에 의구심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31일 "이준석 후보가 선전했으면 좋겠다"며 "이를 계기로 야당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변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덕담한 것과는 미묘한 차이가 감지된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서의 선전을 넘어 차기 대권주자 순위에도 언급되며 정치 지형까지 변화시킬 조짐을 보이자 견제 심리도 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 이준석 현상에 대한 직접적 논평은 피하면서 조직·정책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출마 자격을 만 40세 이상으로 규정한 현행 헌법은 바꿔야 한다"며 청년 정치 이슈를 자신의 개헌론과 연계시켰다.

이 전 대표는 5일에는 지지모임인 '신복지 울산포럼' 출범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울산의료원이 조속히 설립되도록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및 국비 지원을 추진하겠다"며 "울산시가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과 그린 수소 융복합단지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을 하랬더니 검찰권력을 지키는 데 몰두하다가 정치로 직행했다"며 "그런 사람이 누가 있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할 경우 윤 전 총장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에 "천적 수준이다. 경선 때에 할 말을 다 하고 따질 것을 다 따지게 된다"고 동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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