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혈흔 반응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발견된 A씨 휴대전화의 혈흔과 유전자 등에 대한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혈흔 반응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유전자 등 검사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앞서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손씨와의 불화 등 손씨 사망 원인과 연관 지을 만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일 “(손씨 실종 당일) 오전 7시2분쯤 전원이 꺼진 뒤 다시 켜진 사실이 없다”며 “A씨가 당일 오전 3시37분쯤 부모와 통화를 마치고 돗자리 주변에 휴대전화를 놔둔 이후 이를 옮긴 사람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또 “다른 친구들과 카톡을 나눈 기록은 있지만 손씨와 전혀 관련 없는 내용”이라며 “휴대전화에서 손씨와 관련된 범행 동기 등 확인된 특이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A씨 휴대전화에서도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 사고로 종결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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