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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화이자 백신’ 해프닝 비판에 대구시 “지역 의료계 선의 왜곡·폄훼. 유감”

입력 : 2021-06-05 12:05:23 수정 : 2021-06-05 1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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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명의 입장문 발표…“시 차원이 아니라 대구 의료계를 대표하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정부의 백신 도입을 돕기 위해 해왔고, 시에서 집행한 예산은 전혀 없다”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이 지난달 3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참여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대구시는 독자적으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추진했다 불법 거래 및 ‘가짜’ 해프닝까지 지적받은 데 대해 지역 의료계가 선의에서 노력한 데서 비롯된 일이라고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해명했다.

 

시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백신 도입 추진은 시 차원이 아니라 대구 의료계를 대표하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정부의 백신 도입을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해왔다”며 “지난 4월27일 협의회의 추진 상황을 전달받고 백신 도입 문제는 중앙정부 소관 사항이므로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에서 집행한 예산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29일과 지난달 30일 복지부 관련 공무원들을 만나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전달하는 등 중앙정부와 협의한 주체는 민간인 협의회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다만 복지부 권고에 따라 시장 명의의 구매 의향서를 협의회에 작성해줬다고 했다.

 

시는 또 “이번 논란이 매우 안타깝다”며 “특히 ‘대구시의 가짜 백신 해프닝은 대한민국 국격을 평가절하시킨 사건’이라는 요지의 집권당 대변인 성명은 도입 성공 여부를 떠나 지역 의료계가 선의에서 한 노력을 왜곡하고 폄훼한 것이어서 유감스럽다”고도 전했다.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를 벗어나려는 지역 의료계의 노력은 존중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간 대구에서는 협의회를 중심으로 무역업체를 통해 화이자 백신 3000만회 분 도입을 추진했으나 불법 거래 및 가짜로 드러나 지역 시민단체 등에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4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구시의 가짜 백신 해프닝은 세계를 놀래게 한 백신 피싱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평가절하시켰다”며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위험천만한 사기극이 될 뻔했다”고 질책했다.

 

아울러 “다행히 정부의 신속한 점검 절차와 화이자 측의 조치로 더 큰 피해 없이 일단락됐지만, 가짜 백신이 투여됐을 경우를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구시당도 성명을 내고 “백신은 결코 지방정부가 사적인 인맥을 통해 들여올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라며 “권영진 시장의 공식 사과와 구매 의향서를 포함한 서류 일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김현주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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