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의 피부 유형에 따라 효과 다르거나 부작용 발생 가능성”
“바디 스크럽 재료 고를 때 자신의 피부에 맞게 신중히 골라야”
가정에서도 천일염‧코코넛오일 등 섞어 바디 스크럽제 제조 가능

염전에서 바닷물을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만 증발시켜 얻은 소금을 일컫는 ’천일염‘.
천일염으로 만든 ’바디 스크럽제‘(Body Scrub)가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고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미국 의료계에서 나왔다.
미국의 건강 전문 웹 미디어인 ‘헬스라인’(Healthline)은 최근 ‘부드럽고 빛나는 피부를 위한 효과적인 바디 스크럽제 사용법’이라는 기사에서 피부에 좋은 효과를 갖고 있으면서 안전한 천연 바디 스크럽 재료 몇 가지를 소개했다.
바디 스크럽제는 일종의 ‘각질 제거제’이다. 대개 피부 바깥층의 죽은 세포 제거를 위해 사용한다. 재료에 따라 천일염이나 설탕 등 연마성 성분을 이용하는 ‘물리적 스크럽제’와 AHA(Alpha Hydroxy Acid)‧BHA(Beta Hydroxy Acid) 등의 산성 성분에 의존하는 ‘화학적 스크럽제’로 분류할 수 있다.
바디 스크럽제를 이용한 각질 제거는 피부를 매끄럽고 밝게하며, 여드름 등 각질로 인한 염증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미국 예일 뉴헤이븐병원 피부과 딘 로빈슨 교수는 “바디 스크럽제를 이용해도 개인의 피부 유형에 따라 원하는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리적 바디 스크럽제의 재료로는 입자가 미세한 천일염이나 설탕, 으깬 마카다미아를 추천했다. 살구나 호두 등 입자가 큰 스크럽 재료는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입혀 염증‧흉터‧감염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중 천일염은 오래전부터 피부와 모발 미용을 돕는 천연 재료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천일염을 이용한 세면‧목욕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 세계적인 천일염 산지인 우리나라에서도 천일염을 이용한 각종 피부 미용 제품이 개발됐다.
로빈슨 교수에 따르면 가정에서 직접 DIY 방식으로 천일염 반 컵과 코코넛 오일‧올리브유 등 기름 반 컵을 섞으면 훌륭한 바디 스크럽제가 된다. 커피 가루 반 컵에 뜨거운 물 2 찻숟갈을 섞은 뒤 따뜻한 코코넛 오일 1 찻숟갈을 더해 DIY 바디 스크럽제를 제조할 수 있다.
바디 스크럽제는 일시적으로 피부 장벽을 파괴하고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어 사용 후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줘야만 한다. 로빈슨 박사는 세라마이드‧비타민 E‧히알루론산 등이 포함된 유분이 없는 제품을 보습제로 선택할 것을 권장했다.
바디 스크럽제의 사용 빈도는 각자의 피부 유형에 따라 다르다. 로빈슨 교수는 주 1∼2회를 제안하면서 “각질 제거 후 꾸준한 피부 관찰을 통해 피부 반응을 보고 자신만의 스크럽 횟수를 정할 것”을 권했다.
일부 물리적 스크럽제엔 화학적 각질 제거 성분도 포함돼 있다. 로빈슨 교수는 지성 피부인 사람은 살리실산을 포함한 스크럽제, 건성 또는 민감성 피부라면 글리콜산이 든 제품을 고를 것을 제안했다.
여드름이 없다면 로즈힙 오일‧아보카도 오일‧올리브유‧모링가 오일이 첨가된 바디 스크럽제가 좋다.
이와 함께 로빈슨 교수는 다음과 같은 바디 스크럽제 이용법을 소개했다.
먼저 따뜻한 물에 피부를 헹군 뒤 바디 스크럽제에서 소량을 손에 덜어내고, 손이나 각질 제거용 장갑을 이용해 원을 그리는 동작으로 피부를 30초 이상 부드럽게 문질러준다. 이후 미지근한 물로 피부를 충분히 헹군 뒤 피부를 가볍게 두드려 말리고, 보습제를 바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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