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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영웅’ 서윤복 메달 문화재 된다

입력 : 2021-06-03 20:23:16 수정 : 2021-06-03 2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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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아시아선수 최초 금메달 기록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메달. 문화재청 제공

광복 후 2년, 24세 청년은 처음으로 ‘코리아’(KOREA)라는 영문 국호와 태극기를 등에 달고 국제 마라톤 대회에 나간다. 1947년 4월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나간 이 청년은 세계신기록(2시간 25분 39초)을 세우며 우승한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금메달이기도 했다. 한국 스포츠계 원로 고 서윤복의 이야기다.

서윤복의 당시 우승 메달(사진)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보유한 ‘서윤복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메달’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남한 단독정부 수립 전 미군정 시절이었던 당시 서윤복은 일본인들이 입던 헌 옷과 리어카 바퀴 고무를 덧댄 신발을 신고 마라톤을 연습했다. 보스턴에 갈 때는 미군 군용기룰 얻어 탔다. 우승 이후 귀국해서는 백범 김구에게 ‘발로 천하를 제패하다’라는 뜻의 ‘족패천하’(足覇天下) 휘호를 받았다.

서윤복의 우승은 우리나라가 1947년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식 회원국으로 승인되고,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과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코리아’와 우리 민족 역량을 세계에 알린 사건을 상징하는 유물로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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