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 최초 금메달 기록
광복 후 2년, 24세 청년은 처음으로 ‘코리아’(KOREA)라는 영문 국호와 태극기를 등에 달고 국제 마라톤 대회에 나간다. 1947년 4월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나간 이 청년은 세계신기록(2시간 25분 39초)을 세우며 우승한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금메달이기도 했다. 한국 스포츠계 원로 고 서윤복의 이야기다.
서윤복의 당시 우승 메달(사진)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보유한 ‘서윤복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메달’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남한 단독정부 수립 전 미군정 시절이었던 당시 서윤복은 일본인들이 입던 헌 옷과 리어카 바퀴 고무를 덧댄 신발을 신고 마라톤을 연습했다. 보스턴에 갈 때는 미군 군용기룰 얻어 탔다. 우승 이후 귀국해서는 백범 김구에게 ‘발로 천하를 제패하다’라는 뜻의 ‘족패천하’(足覇天下) 휘호를 받았다.
서윤복의 우승은 우리나라가 1947년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식 회원국으로 승인되고,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과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코리아’와 우리 민족 역량을 세계에 알린 사건을 상징하는 유물로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예진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원잠 vs 핵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7/128/20251117516932.jpg
)
![[주춘렬 칼럼] 韓·美 관세협상의 그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7/128/20251117516911.jpg
)
![[기자가만난세상] ‘인간 젠슨 황’의 매력](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7/128/20251117516885.jpg
)
![[박현모의 한국인 탈무드] 섬길 줄 알아야 신뢰를 얻는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7/128/20251117516838.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