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먼치맨(본명 박현명)이 소속사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먼치맨은 지난 1일 힙합 커뮤니티 힙합엘이에 ‘안녕하세요 먼치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날 먼치맨은 “현재 충남 천안의 모 정신병원에서 32일째 입원 치료를 받는 상태”라고 운을 뗐다.
그는 ”어릴 때부터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앓아 하루에 1개씩 먹었던 종이팩이 쌓여 냉장고 위에 올려져 있던 것이 오보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자신이 얼마나 아파하는지도 모르고 내가 맞다는 신념이란 것으로 일을 터뜨려버린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평소 EK(본명 도익환)형과 COVA(〃이성준)형 등 MBA 멤버들은 저보다 병식도 많이 있었고 조현병의 징조를 먼저 알아냈다”면서 “저는 이를 거부하고 거절하며 나를 항상 공격한다는 피해의식 과대망상에 빠져들었고, 5월 초 그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제가 왜 이런 병에 걸렸는지 잘 모르겠으나 제가 갖고 있던 오해와 마음이 날 이렇게 만들었다는 건 확실하다”며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댓글, 욕해주시는 분들의 댓글 전부 감사드리고 오해의 소지 없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MBA 소속 EK, COVA 형, 그리고 BFREE(본명 최성호)형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아무쪼록 동료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사죄드릴 계획”이라고 고개 숙였다.
앞서 먼치맨은 지난 4월28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소속된 MBA 소속 크루 래퍼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지난달 1일 ‘자신이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을 접한 팬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먼치맨의 자택에서 향정신성 약물 봉투를 다량 발견하면서 먼치맨은 약물 과다 복용 의혹에 올랐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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