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은 압도적으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보와 보물 등 지정문화재 60건을 비롯해 다양한 시대 고미술품 등 2만여 점이 넘는다. 이 가운데 리움미술관이 소장 중인 국보 제133호 ‘청자진사 연화문 표형주자’는 당대 최고의 기술로 빚어낸 청자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힌다.
인천시 강화군이 ‘청자진사 연화문 표형주자’를 포함해 관련 기증품 중 고려시대 역사유물의 ‘강화 귀환’을 정부와 관계기관에 건의했다. 간략히 강화도에서 출토된 문화재란 이유에서다.
강화군은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에 해당 문화재 귀환 청원서를 발송했다고 2일 밝혔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도는 선사와 고조선, 고려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다. 군은 전달한 문서에서 고려시대 대몽항쟁기의 수도였던 점을 강조했다.
‘청자진사 연화문 표형주자’는 조선 전기의 문신·학자인 최항의 묘지와 함께 출토됐다고 전해진다. 1257년에 최항이 죽었으므로 이 주전자는 1257년을 전후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우리지역의 수많은 문화재가 예기치 않은 사정으로 자리를 떠나고 이제는 그 흔적조차 희미해지고 있다”며 “항몽 도읍지로 위상을 높이고 역사와 문화를 간직할 수 있도록 기증품 중 고려시대 역사유물이 강화에서 전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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