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하천사업 등 관광·환경정책
“개발 몰두” 시민단체 반대 나서
내년 6·1 지방선거 출마가 확실시되는 허태정(사진) 대전시장의 재선 가도에 환경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전 3대하천 그린뉴딜’, ‘보문산 관광 활성화 사업’, ‘둔산도심공원 조성’ 등 민선 7기 관광·환경 분야 주요 정책이 허 시장의 주요 지지 기반인 시민사회단체들 반대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7일 대전시의 ‘3대하천 그린뉴딜 사업’(3대하천사업) 전면 수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3대하천사업은 대전 갑천·유등천·대전천에 올해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사업비 4680억원을 투입해 하상도로를 철거한 후 대체도로를 건설하고 캠핑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이 사업은 그린뉴딜의 취지나 목적엔 전혀 부합하지 않는, 뜬구름 잡는 시설물 설치계획만 남발하는 하천 토목사업”이라면서 “현재의 사업 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그린 뉴딜 관점에서 3대 하천을 생태 하천으로 보전할 수 있는 사업으로 재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16일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 4개 시민단체가 보문산 목조전망대 조성 계획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보문산 활성화의 핵심인 시민들의 이용과 필요에 주안점을 둔 정책이 아닌 오직 건축물을 높고 번듯하게 세울 것에만 혈안이 됐다”며 “산림훼손과 보문산 자체 경관과의 조화를 위해 최소한의 개보수만을 약속한 것과는 정반대의 개발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허 시장의 대표 공약 사업인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은 시민단체 반발에 부딪혀 사업명이 바뀐 사례다. 대전시청과 정부대전청사 등을 주축으로 도로로 단절된 도심 공원을 연결하는 내용의 이 사업은 역시 “토목 공사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민단체들은 “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은 녹지축과 보행축을 연결하기 위한 시설물 위주의 설계가 대부분”이라며 ”시의 전체적인 녹지공간을 더 확충하고 대기를 오염시키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는 방안이 더 효과적“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현재 해당 사업은 ‘도심생태 녹지축 연결 사업’으로 명칭이 변경된 상태다.
허 시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하고 있는 ‘소통 리더십’도 무색해진 상황이다. 주요 사업 내용뿐 아니라 추진 과정에서 숙의와 소통 등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잇따르면서다. 최진혁 충남대 교수(행정학)는 “정책 결정 우선순위를 환경보호에 둘 것인지, 지역사회 이익에 둘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정책 갈등이 불거질 때는 숙의 과정이 중요하고 사업 추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시장이 직접 시민들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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