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33살 동갑내기 좌완 투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은 최근 나란히 2연패에 빠지는 동병상련을 겪었다. 최근 등판에서 김광현은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5.2이닝 동안 3실점 했고, 양현종은 26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3.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제 둘이 31일 동시에 출격해 동반 선발승에 도전하며 부진 탈출을 노린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27일 김광현이 31일 오전 5시10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텍사스 구단도 양현종이 같은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알렸다.
이날 김광현과 양현종이 동반 승리를 따낼 경우 지난해 9월25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이 2005년 8월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에 한국인 선발 투수 동반승을 이룬 이래 또 한 번 ‘코리안 데이’를 재현하게 된다. 류현진은 당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의 쾌투로 승리를 안았고, 김광현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애리조나, 시애틀을 만나 반등의 계기로 삼는다면 토론토 에이스로 순항 중인 류현진과 더불어 한국인 좌완 삼총사는 더욱 빅리그 팬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김광현은 선발 대결 상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양현종은 시애틀의 일본인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선발로 붙어 7년 만에 빅리그 한일 선발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빅리그에서 한일 투수 선발 대결은 2014년 8월 류현진(당시 LA 다저스)과 와다 쓰요시(당시 시카고 컵스)의 격돌이 마지막이었다. 역대 9번의 한일 투수 선발 대결에서 한국인 투수들이 6승1패를 거둬 1승5패에 그친 일본인 투수들을 크게 앞섰다. 마지막으로 승리한 투수는 김병현으로,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인 2006년 8월3일 밀워키 브루어스의 오카 도모카즈와 격돌해 8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시애틀에서 3년째 뛰는 기쿠치는 올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중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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