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세계 웹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했던 인터넷익스플로러(IE)가 2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블로그에 “오는 2022년 6월15일자로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10의 모든 버전에서 익스플로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윈도우에서 IE를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IE는 1995년 MS가 처음 선보인 웹브라우저의 이름이다.
IE는 한때 전 세계에서 점유율 95%를 기록할 만큼 시장을 독점했지만, 2009년 구글의 ‘크롬(Chorme)’,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등이 출시되면서 웹브라우저 시장 주도권을 내줘야 했다.
보안에 약하고 웹 표준 언어 HTML5와의 호환성이 떨어지는 IE의 취약점을 크롬이 완벽하게 커버했기 때문이다. 특히 크롬은 출시 이후 시장을 빠르게 점령해 나갔다.
MS는 윈도에 익스플로러를 끼워팔다가 ‘독점적 지위 남용’으로 미 법무부에 제소되는 악재까지 겪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글로벌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크롬 점유율은 PC 67.53%, 모바일 63.17%에 이르렀다. 국내에서도 크롬 점유율은 50%를 넘어설 정도다.
한편, MS는 IE를 대체하기 위해 2015년 웹브라우저 ‘엣지(Edge)’를 출시했다.
MS는 이날 공식 블로그에“엣지는 IE보다 빠르고 안전할 뿐 아니라 오래된 앱 및 웹사이트와의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IE의 주요 문제를 해결한 브라우저”라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미래는 엣지에 있다”고 소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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