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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0명대 확진자 발생…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완화 추진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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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4 14:36:05 수정 : 2021-05-14 14: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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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신평레포츠공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추진 중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규제 완화가 자칫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최근 부산은 하루 평균 1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증 관리에 자신감을 보였으나, 또다시 40명대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방역 준칙 완화 주장이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수영구 댄스동호회 등 총 4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에서 40명대 확진자 발생은 지난달 24일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0일 만이다.

 

부산시는 전날 정부에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점심시간에 한해 8명까지 음식점 출입을 허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틔워주고자 했으나, 확진자 급증으로 무산 위기에 처했다.

 

이날 추가 확진자 중 10명은 전날 9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한 수영구 댄스동호회 관련자들이다.

 

방역 당국이 해당 댄스동호회 연습실 출입명부를 토대로 61명을 조사한 결과, 회원 대부분이 60~70대 노인들로 파악됐다. 해당 댄스동호회 연습실은 면적이 165㎡(약 50평) 정도의 넓은 편이지만, 환기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댄스 연습실 방문자와 가족 및 지인 등 10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지금까지 댄스동호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회원 19명과 접촉자 5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출입명부에 기재된 방문자 중 연락이 닿지 않는 일부 회원에 대한 동선 공개를 통해 접촉자를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 확진자 중 지난주 어버이날 모임 후 확진된 가족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어버이날 가족 간 식사모임을 통해 2가족, 7명이 확진됐는데, 가족 중 1명이 점심과 저녁에 걸쳐 친가와 처가 등 총 2번의 가족 식사모임을 하면서 확진자가 늘어났다.

 

또 다른 어버이날 모임을 가진 가족의 경우, 식사모임에 참석한 8명 중 6명이 확진됐다. 이날 무더기 추가 확진자가 나온 수영구 댄스동호회 관련 확진자 1명은 댄스동호회원인 가족과 식사모임에서 가족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행사가 많은 가정의 달을 맞아 모임을 계획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부모님과 친지를 찾아뵙는 좋은 만남이 뜻하지 않게 감염을 확산시키는 자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가족·친지 간 만남과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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