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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노조, 김우남 마사회장 고발… 협박·업무방해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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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4 13:17:12 수정 : 2021-05-14 14: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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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지난 3월 4일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 노동조합(마사회 노조)이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우남 마사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회장은 자신의 측근 채용을 반대한 직원에게 폭언한 의혹을 받고 있다.

 

마사회 노조는 이날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어 “청와대 감찰 결과, 김 회장의 비위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김 회장 측은 여전히 ‘자진 사퇴’ 대신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사회 노조는 이어 “마사회는 사실상 경영 공백 상태에 빠졌다”면서 “마사회 경영 정상화와 범법자의 원활한 수사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김 회장에 대한 직무 정지와 함께 조속한 해임 조처로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정부의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투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초 의원 시절 보좌관을 마사회 비서실장으로 특채하라는 지시를 거부한 인사 담당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며 채용을 강요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지난달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감찰을 지시했고 이달 7일 청와대 감찰 결과에선 김 회장이 해당 직원뿐 아니라 다른 직원에게도 욕설과 폭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감찰 결과는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로 이첩된 상태다.

 

김 회장이 특채하려던 보좌관은 비상근 형태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3선 의원 출신인 김 회장은 2014∼2016년 마사회를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도 지난달 김 회장을 강요미수죄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해 경기남부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사건을 맡아 수사 중이다.

 

마사회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사준모가 적용한 혐의에 협박·업무방해죄 등 2가지를 더해 고발장을 냈다”고 밝혔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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