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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센터 “흡연·심뇌혈관 질환, 학습·기억 등 인지기능 저하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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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14 09:55:07 수정 : 2021-05-14 11: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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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성인 7만여명 대상 온라인 기억력 검사 이용해 연구
“흡연은 여성, 심뇌혈관 질환은 남성의 인지 기능 저하에 영향”
게티이미지뱅크

 

폐암의 주요 원인인 ‘흡연’과 협심증‧뇌출혈 등 같은 ‘심뇌혈관 질환’이 학습과 기억 등 인지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은 여성의 인지기능 저하에 더 큰 영향을 미쳤고, 심뇌혈관 질환은 남성의 인지기능 저하에 더 크게 작용했다.

 

13일 메디컬 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종합암센터 시티 오브 호프(City of Hope) 응용유전체학 연구소(TGen)의 매트 휴언텔먼 신경유전학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마인드크라우드(MindCrowd)라는 온라인 기억력 검사를 이용, 세계의 성인 7만여 명(18~85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흡연과 심혈관 질환은 모두 ‘혈관성 인지장애 및 치매’(VCID)라고 알려진 인지기능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VCID는 기억력, 사고능력, 행동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뇌졸중과 기타 뇌혈관 손상을 말한다.

 

흡연과 심혈관 질환은 모두 VCID의 중대한 원인이지만 여기에는 성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흡연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게 나타나고 심뇌혈관 질환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VCID를 연구할 때는 생물학적 성별의 차이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연구 결과는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영향은 빠르면 18세부터 성인기 내내 계속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시티 오브 호프의 폐 재활·금연실장 브라이언 티프 박사는 흡연과 심뇌혈관 질환이 정신적 예민성(mental acuity)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며 사람에 따라 진행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고 논평했다.

 

또한 그는 식사, 운동 등 생활 습관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별 간 차이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금연과 심뇌혈관 건강이 뇌 기능 개선에 중요하다는 증거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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