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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사망 대학생 친구 10시간 조사…프로파일러 “경찰 믿고 기다려보자”

입력 : 2021-05-11 13:00:00 수정 : 2021-05-11 14: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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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변사 사건과 달리 여러 가지 의혹 조사하느라 시간 걸리는 듯”
‘음모론’ 관련 “여러 문제 중첩… 경찰, 보수적 접근 하는 것 같다”
10일 고(故) 손정민씨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서 경찰이 하고 있다. 뉴시스

고(故) 손정민(22)씨가 한강에서 숨진 것과 관련해서 한 프로파일러가 “경찰을 믿고 조금만 기다려보시면 어떤 진전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10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이런 사건이 그렇게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 손정민씨 부친께서도 그 부분을 걱정하신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전날 손씨의 친구 A씨가 10시간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실종 조사와는 다르게) 변사 사건이기 때문에 약간 피의자성도 가미된 것”이라며 “변사 사건 자체의 성격 자체가 넓기 때문에 약간의 강제성도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좀 아쉬운 거는 이 조사 자체를 친구와 친구의 아버지만 받는 것이 아니라 이게 가족을 대표해서 나오셨던 것 같다”며 “이 의혹과 관련된 가족의 여러 구성원이 또 있는데 그들을 각각 독립적으로 다 조사를 동시에 해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피의자성 참고인 조사지만 사실은 참고인 조사기 때문에 강제성이 없어가지고 최대한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단순한 참고인 조사는 아닌 것 같다”며 “보통 이런 변사 사건에서는 그렇게 오래까지 하지 않는데, 아마 경찰에서도 ‘다음에 소환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서 하는 김에 지금 나오는 의혹들을 다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런 여러 가지 상황이 벌어지지 않나 싶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A씨의 소환조사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엔 “시민들이 생각하는 것과 현장 경찰들의 생각과는 좀 다른 것 같다”며 “경찰의 입장은 ‘기초자료를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가 되어야 하므로 지금 늦은 건 아니다’이니 인식의 차이는 존재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시민들은 실종 시점부터 날짜를 세는데 경찰들은 시신 발견 후 날짜를 세니 인식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10일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정민씨와 A씨가 말한 ‘골든‘건에 대해 경찰이 한 ‘가수’라고 해석한 것에 대해 “(정민씨와 A씨가) 얘기한 것이 힙합이라든가 노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그 맥락에서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건 관련 ‘음모론’이 판을 치는데 경찰이 사실을 밝히지 않아 의혹이 확대 재생산된다는 지적에 “공보의 업무 지침 자체가 피의사실공표나 이런 게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며 “지금 시점이 검경수사권 조정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중첩된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 입장에서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또한 A씨의 부모가 당시 해당 장소를 찾았다는 것을 ‘핵심’이라고 본 그는 “그 부분이 좀 더 의문을 낳게 하는 것이고 제가 만약에 수사책임자라면 그 부분을 중심적으로 볼 것 같다”며 “그때 그 부모님이 오실 이유가 없는데, 그때 오시면 안 되고 빨리 119나 112에 신고해서 가서 찾는 게 맞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고(故) 손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30분쯤 집을 나서 A씨와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술을 먹다가 실종됐고 실종 엿새만인 30일 반포한강공원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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