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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내국인 부부보다 갈등 유발 요인 더 많아”

입력 : 2021-05-10 14:57:50 수정 : 2021-05-10 15: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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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이혼 상담 65%, 외국인 여성보다 1.9배 더 많아
Couple in quarrel. Psychology mental problems concept. Depression and divorce. Relationship family conflict, stress. Broken heart on background. Male and female characters. Flat Vector illustration

 

아내가 외국인인 다문화 가정은 혼인 성립 시부터 연령 차, 경제적 빈곤 등 갈등 유발 요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혼을 원해 상담을 받는 다문화 부부는 내국인 부부와 비교해 재혼 커플이 많고 경제적 빈곤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공개한 ‘2020년 다문화 가정 이혼 상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의 이혼 상담은 총 708건이다.

 

이 가운데 한국인 남편이 상담을 요청한 사례가 460건(65.0%)으로 외국인 아내가 상담 신청한 건수(248건·35%)보다 약 1.9배 많았다.

 

직업별로는 외국인 아내는 주부(178명·25.1%), 한국인 남편은 무직(152명·21.5%)이 가장 많았다.

 

특히 주부, 무직, 단순 노무, 직업 미상 등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외국인 아내는 83.8%, 한국인 남편은 61.9%에 달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아내가 외국인인 다문화 가정은 혼인 성립 시부터 연령 차, 경제적 빈곤 등 갈등 유발 요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안정적이지 못한 수입이 경제적 빈곤 등 갈등으로 이어져 최후의 선택으로 이혼을 고려하는 것이다.

 

이밖에 재혼 부부의 이혼 상담이 더 많았다.

혼인 형태는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가 185쌍(26.1%)으로 가장 많고, 양쪽 다 재혼이 161쌍(22.8%)으로 그 뒤를 이었다.

 

남성 재혼·여성 초혼은 68쌍(9.6%), 남성 초혼·여성 재혼은 36쌍(5.1%)이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다문화가정의 이혼 상담에서 재혼 부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37.5%로 일반 가정의 이혼 상담에서 재혼 부부가 차지하는 비율(19.7%)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상담소가 진행한 전체 다문화 가정의 이혼 상담 건수는 전년(1229건)보다 26.4% 줄어든 904건으로 집계됐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상담이 제한된 기간이 있어 이혼 상담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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