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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 4년간 실패…정의와 공정은 훼손”

입력 : 2021-05-10 09:51:59 수정 : 2021-05-10 10: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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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속이는 정치는 결코 용납해서는 안 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요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전에 열리는 문 대통령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대통령은 지난 4년 간의 실패와 오류에 대해 국민께 솔직히 사과하고 그동안 성찰한 결과물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 의회 민주주의와 협치가 실종되고 법치와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정의와 공정은 훼손됐다. 대신 내로남불의 깃발과 부동산 가격만 하늘 높이 치솟았다”면서 “이 정권이 진정 대한민국의 회생을 꿈꾼다면, 지난 4년간의 실패와 오류에 대해 국민께 솔직하게 사과하고, 진정한 변화와 개혁의 의지를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난 주 정치 정상화를 위한 여야정협의체 복원, 여야 원내정당 대표와의 회동 등을 요청한 데 이어 이날은 3대 쇄신책을 요구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이제 더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 직을 수행해선 안된다”면서 “대통령의 탈당은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한 향후 1년 동안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거짓과 위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정치 세력이 권력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국민을 속이는 정치는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 내로남불과 절연을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또 “소득주도성장, 부동산정책, 탈원전 정책 등의 오류와 실패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 폐기를 선언하라”면서 “시장경제의 자율성과 역동성을 가로막으며 미래 성장동력의 발목을 잡는 청와대와 집권당 내의 검은 유령들은 당장 손절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남은 1년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라”라면서 “새롭게 일을 벌이기보다는, 지난 4년간 이 나라를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은 각종 비정상적 행태를 정상으로 돌려놓으시길 바란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자존심과 오기를 버리고 4·7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를 진심으로 보여주신다면, 국민들께서는 ‘돌아온 탕자’를 맞이하는 아버지처럼 기꺼이 용서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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