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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그 엄마는 소중하지?” 아버지뻘 택시 기사 폭행한 20대 신상정보 털렸다

입력 : 2021-05-09 16:32:17 수정 : 2021-05-09 17: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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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에 SNS 계정 갈무리, 어머니와 찍은 사진 등 게재돼
서울 신림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가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도로 위에 누운 60대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정보가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 남성이 자신의 모친과 찍은 사진까지 공개해 ‘도 넘은 신상털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9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20대 가해자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갈무리 등이 게재됐다. 해당 사진에는 일부 ‘가림 처리’를 하긴 했지만, A씨의 얼굴은 물론 현재 직업과 전화번호 일부가 담겼다.

 

특히 A씨로 추정되는 이는 SNS에 자신의 어머니와 찍은 사진과 함께 “효자 컨셉(콘셉트) 잡자는 게 아니다. 어머니와 한 순간, 순간이 늦어서야 소중하게 느끼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느그(너희) 엄마는 소중하재?”, “그걸 아는 놈이 그딴 X짓거리 하고 다니냐?”, “부모 없는 X인 줄 알았다는”, “어버이날에 어머니 가슴에 대못 박았네” 등 댓글을 달며 분노감을 표출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은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라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서울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60대 택시기사를 도로 위에 드러눕혀 마구 때린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지난 6일 자동차 관련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해당 폭행장면이 그대로 찍힌 영상이 공유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몸에 문신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A씨가 도로 위에 쓰러져 있는 고령의 택시기사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하고, 결국 기절한 듯 몸이 늘어지는 택시기사의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누리꾼들은 ‘사람이 저렇게 도로에서 맞고 있는데 주변에 말리는 차량이나 사람이 하나도 없다’라며 답답해 했다. 가해자의 폭행은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됐다고 한다.

 

피해 택시기사는 치아가 깨지고 뒷머리가 찢어지는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으며, 뇌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택시 안에서 구토를 했는데 택시기사가 이를 지적하자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 공간에 급속히 퍼지면서 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안양 택시기사 폭행 가해자 강력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까지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이틀 만에 9만 동의를 돌파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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