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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몬트 병원 “당뇨병 전 단계도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높아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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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6 14:06:17 수정 : 2021-05-08 16: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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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전문의 연구팀, 환자 2만6천여명 5년간 진료 자료 분석
“전당뇨, 정상 혈당보다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 2배 가까이 높아”
“’당뇨병 예방‘보다 ’전당뇨 차단‘에 중점둬야…공격적 투약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전당뇨병(prediabetes)이더라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당뇨병은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단계를 말하는데, 당뇨병으로 넘어가는 일이 절대 없다고 해도 그 자체만으로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5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보몬트 병원 내과 전문의 아드리안 미셀 박사 연구팀이 2006~2020년 보몬트 헬스 시스템에서 치료받은 환자 2만5829명의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2만5829명 중 1만2691명은 전당뇨, 1만3138명은 혈당이 정상이었다.

 

연구팀은 환자별로 평균 5년간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당뇨 그룹에서는 18%, 정상 혈당 그룹에서는 11%가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각한 심뇌혈관 질환 진단을 받았다. 

 

이는 전당뇨 그룹이 정상 혈당 그룹보다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연령‧성별‧체지방‧혈압‧혈중 콜레스테롤‧수면무호흡증‧흡연‧말초혈관 질환 등 다른 심뇌혈관 질환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전당뇨와 심뇌혈관 질환 위험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 결과는 전당뇨가 당뇨병으로 넘어가는 일이 절대 없다 해도 전당뇨 자체만으로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증거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따라서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보다 전당뇨를 막는 데로 초점을 옮길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의사는 전당뇨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이 같은 사실을 주지시키고 일찌감치 또는 공격적으로 투약을 시작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6일 열리는 미국 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화상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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