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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속 피떡’ 혈전, 출산 앞둔 임산부 각별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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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5 15:02:01 수정 : 2021-05-08 17: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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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면 출산시 ‘과다출혈’ 막는 혈액 응고 체내 물질 급증
에스트로겐 분비 증가…정맥 확장시켜 혈액 흐름 정체 유발
심부정맥이 혈전으로 막히는 ‘심부정맥혈전증’도 주의해야

 

혈액 일부가 혈관 안에서 굳어진 덩어리인 ‘혈전’. 혈전은 혈관내피의 손상이나 혈류의 침체, 혈액 성분의 변화 등에 의해서 생긴다. 동맥과 정맥 어느 쪽에도 생길 수 있다.

 

혈전은 보통 섬유소 용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멸되지만, 병적으로 생성된 경우에는 생성량이 늘어나면서 체내에서 용해시키기 어려워 온몸을 떠돌다 혈관을 막아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혈전을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출산을 앞둔 임산부다.

 

헬스조선에 따르면 여성이 임신을 하면 아이를 낳을 때 생길 수 있는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해 혈액을 응고시키는 체내 물질이 많아진다.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질은 임신 후 계속 늘다가 출산 직후에 가장 많고, 출산 후 8~12주쯤에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다. 

 

또한 임신한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늘어난다. 에스트로겐은 정맥을 확장시켜 혈액 흐름이 정체돼 혈전 위험이 올라간다.

 

이 때문에 임산부가 조심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심부정맥혈전증’이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정맥 중 근육에 둘러싸인 심부정맥이 혈전으로 막히는 질환이다. 

 

임산부가 심부정맥혈전증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보다 2~4배 더 높다. 주요 증상은 한쪽 종아리가 갑자기 아프고 붓는 것이다. 심각하면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급사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또한 폐색전증 의심 증상인 호흡곤란, 흉통, 기침 등이 지속돼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병원에서는 초음파, 혈액검사 등으로 진단하고 항응고제 주사로 혈전을 녹이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러한 혈전 관련 질환을 예방하려면 임신 중이나 출산 후 눕거나 앉아만 지내지 말고,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이와 함께 물을 충분히 마시고, 체중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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